2018. 10. 9. 15:06ㆍFountain Pen
0. A Definition
펜 몸통에 충전된 일정량의 잉크가 모세관 현상에 의해 피드와 닙을 타고 흘러나오도록 만들어진 필기구이다.
Photo by Álvaro Serrano on Unsplash
※ 만년필의 모세관 현상
- 쉽게 설명하자면 : 모세관 현상이란, 물 분자 → ← 물 분자 끼리의 응집력 보다 물 분자 →→ ←← 모세관 외벽 사이의 응집력이 더 강해, 물 분자가 관에 붙어, 벽을 따라 올라가는 현상이다. 일단 벽에 붙은 물 분자는 다른 물분자를 함께 끌고 올라가려고 한다. 따라서 관의 굵기가 가늘수록 물분자는 쉽게 올라갈 수 있다.
- 조금 더 자세히 : 벽면에 물이 붙으면, 물의 표면은 U-shape을 띄게 된다. 이 모양으로 인해 물 표면은 공기와 닿는 면적이 넓어진다. 물분자는 공기와의 마찰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이 힘을 표면장력이라 한다) 가운데로 모여든다. 이때, 수면이 상승하게 되는데, 벽면에 붙은 물 역시 덩달아 높이가 상승한다. 물 표면은 계속해서 표면장력을 유지하려고 하지만, 벽면에 붙은 물 분자는 끊임없이 벽에 붙으려고 한다. 표면장력과 응집력의 긴장으로 물높이는 계속해서 상승하게 되는데, 그 힘이 중력에 상쇄되는 높이에서 멈춘다.
[네이버 지식백과] 모세관 현상이란? (상위5%로 가는 화학교실3, 2008. 7. 10., 스콜라(위즈덤하우스))
1. 만년필의 기본 구조 Anatomy of a Fountain Pen
Copyright © 2018 The Goulet Pen Company
만년필의 종류에 따라 그 모양과 종류가 다를 수 있지만, 대부분 위의 구성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링크]
사이트가 영문으로 있어 번역과 함께 세부 사항을 추가하여 기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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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 The CAP
펜 촉을 외부 충격으로부터 보호하고 잉크가 날아가지 않도록 공기와의 접촉을 막아준다. 캡의 클립은 셔츠 주머니에 꽂거나 책상에서 떨어지지 않게 하는 등 보관을 용이하게 해준다. 구조에 따라 트위스트 방식, 클립온 방식, 자석 방식 등이 있다.
클립은 각 제조사별로 독특한 모양을 지니고 있다. 특정 펜의 제조사가 궁금하다면 우선 클립을 보면 쉽게 알아낼 수 있다. 예로, Pelikan 은 새의 부리 모양을, Parker는 화살의 모양을, Visconti는 피렌체의 베끼오다리 모양을 본 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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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럴 The BARREL
잉크를 저장하는 펜의 몸통. 무게에 따라 그립감과 펜의 균형을 결정짓는 중요한 파트이다. 만들어진 재질에 따라 그 경도가 달라지며 보관법도 조금씩 차이가 있다. (예로, 배럴이 나무로 마감된 경우 습기에 민감하여 자칫 크랙이 발생할 수 있어 보관에 주의가 필요함)
※ 배럴과 캡
배럴에 캡을 끼우는 것을 Posting 이라고 한다. 정확한 구분은 없지만, 흔히 Posting 하는 것을 미국식, Posting 하지 않고 캡은 다른 한 손에 쥐고 필기하는 것을 유럽식이라 한다.
실제로, 대부분의 유럽 제조사의 모델의 무게중심은 캡을 끼우지 않은 상태에 필기하도록 최적화 되어 있다. 캡을 끼우면 무게중심이 맞지 않아 장시간 필기를 하기 어렵다. 따라서, 캡을 배럴에 꼭 꽂을 필요는 없다. (나의 경우, 포스팅 하지 않는 것을 선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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닙 The NIB
종이와 직접적으로 닿는 부분. 펜의 얼굴이라고 부를 수 있다. 닙의 재질에 따라 필기감이 결정된다. 만년필의 얼굴이라고 부를 수 있다. 닙의 재질에 따라 필기감이 결정된다.
① 펜촉의 종류
1. 스틸촉 (특수 스테인리스 스틸)
- 은색을 띈다
- 탄력이 적으며, 힘을 주어 글씨는 쓰는 사람, 딱딱한 필기감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알맞은 펜촉이다.
2. 금
- 황금색 혹은 은색을 띈다. 금은 연고하고 잉크의 산성에 강하다. 종류에 따라 탄력이 다르다.
- 금촉은 14K, 18K, 21K을 사용하지만, 강도가 높은 14K 닙이 많이 제조 된다.
※ 14K는 58.5%의 금 함유율을, 18K는 75%, 24K는 순금을 의미한다.
금촉이 스틸닙보다 고급필기류에 사용되는 이유는 수리 및 개인맞춤이 용이하여 반영구적으로 사용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캐럿이 올라간다 하여 필감이 좋아지는 것은 아니며, 그 미묘한 차이는 전문가도 쉽게 잡아내기 어려움)
② 닙의 구조
만년필의 선택은 펜촉을 고르는 일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어떤 펜촉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글씨의 개성이 달라진다. 아래 Nib Anatomy는 닙의 구조를 이해하기 쉽게 설명되어있다.
Copyright © 1996 - 2018 Classic Fountain Pens
1. Tipping : 펜 촉 끝에 붙어있는 금속.
2. Slit : 잉크의 흐르는 양을 결정하는 펜촉의 틈. 펠앞에 따라 미묘하게 폭이 벌어지는 구조로 되어 있다.
3. Breather (Vent) hole : 펜촉 중앙 부분의 둥근 구멍. 삼각형이나 하트 모양도 있다. 일정한 잉크 흐름을 유지한다.
4. Tines : 필기 시 탄력을 결정 짓는다.
③ 닙 두께
닙 두께는 필감, 글씨체 등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이다. 사용하는 용도에 따라 그 두꺼운 정도를 선택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일상의 필기는 EF, F가 적합하며, 서명, 서류봉투 주소 기재 등에는 M 또는 B가 적합하다.
국제적으로 정해진 규격은 없으며, 각 제조사마다 닙의 두께 기준에 조금씩 차이가 있다. 보통 일본에서 만들어진 펜이 서양의 것보다 동일한 규격이라도 더 얇다.
-EF Extra Fine : 약간 딱딱한 극세 촉
-F Fine : 약간 딱딱한 가는 촉
-M Medium : 약간 딱딱한 중간 굵기 촉
-B Broad : 굵은 촉으로 사인 등 큰 글씨를 쓸 때 적합하다
-BB Broad Broad : B촉보다 조금 더 굵은 촉
-C Cors : 가장 굵은 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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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드 The FEED
피드는 저장된 잉크를 닙으로 운반하는 곳이다. 주로 플라스틱이나 에보나이트로 만들어진다. 잉크가 일정한 압력으로 흐를 수 있도록 잡아주는 역할을 한다.
빗처럼 촘촘하게 뻗어있는 것은 FIN 또는 COMB 이라고 부른다. 일정량의 잉크를 머금고 있는 역할을 하며, 외부 기압 및 온도의 변화에 따라 잉크가 밖으로 급격하게 새어나오는 것을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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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션 The SECTION
닙과 배럴을 이어주는 부분. 펜의 그립존이며, 만년필 제조사, 모델명 등이 기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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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버터 The CONVERTER
잉크를 저장할 수 있는 플라스틱 실린더. 스크류 방식 혹은 피스톤 방식으로 잉크를 끌어올릴 수 있다. 펜에 꽂은 상태로 잉크에 담가 잉크를 충전시킬 수 있다. International 규격이 있지만, 각 제조사마다 조금씩 그 길이가 상이하다. 따라서 제조사에서 직접 만들어진 컨버터를 사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잉크 충전 방식
1. 카트리지
카트리지) 잉크가 미리 저장된 플라스틱 통을 배럴에 꽂아 사용. 구매 후 꽂아서 바로 사용이 가능하므로 편리하다. 그러나 저장량이 적고, 계속 구매를 해야 한다는 단점이 있다. (사용자가 주사기 등으로 리필하여 사용하는 경우도 있음)
2. 컨버터
컨버터) 잉크를 사용자가 직접 저장시킬 수 있음. 리필 및 세척이 용이하다. 잉크를 다양하게 선택하여 충전시킬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잉크 저장량이 적으며, 충전 및 세척을 꾸준히 해야 하므로 다소 번거롭다.
2. 피스톤 필러
배럴 전체가 잉크를 저장할 수 있도록 설계된 만년필의 경우, 피스톤 필러 방식을 사용하여 잉크를 충전한다. 잉크병에 직접 만년필을 담그고 배럴의 끝부분(knob)을 돌려 잉크를 끌어올린다. 잉크 저장량이 많아 필기량이 많은 사람들이 선호한다. (Aurora Optima, Lamy 2000 등)
3. 아이드로퍼
배럴 외부에 잉크를 주입할 수 있는 구멍이 있어 스포이드 등을 통해 잉크를 주입하는 방식. 잉크 저장량이 매우 높다. (Namiki Emperor 등)